[파워“人”터뷰]‘群鷄一鶴’ 국방시설본부 한철기 본부장을 만나다
“사용부대 만족하는 ‘고품질 軍 시설 건설’로 보답할 터”
30여년 공병부대서 ‘잔뼈 굵은 베테랑’으로 정평나
“군 시설 참여업체…해외공사처럼 국내공사도 책임·역할 수행해야”
탁월한 리더십 발휘, ‘3년 연속 부패방지시책 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함께 어울려 사는 사회 붐 조성’ 사회공헌 활동도 적극 앞장
[건설이코노미뉴스 박기태 기자] “고객=사용자‘가 만족하는 고품질 軍(군) 시설 건설로 선진 정예강군 육성에 적극 기여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육·해·공군 등 각 군 시설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국방시설본부 한철기 본부장(육사 42기·육군 소장)은 “설계·시공·준공 등 전(全) 집행단계에서 사용부대·시공사·용역업체와 원활한 의사 소통을 통해 사용부대가 만족하는 시설물을 건설하기 위해 사업관리체계 개선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고 첫 말문을 열었다.
지난 2016년부터 국방시설본부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철기 본부장은 육군사관학교 토목과를 졸업하고 줄 곧 육군 공병부대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으로 정평이 나있다.
한 본부장은 연합사 공병참모부장, 6공병여단장, 합참 작전본부 공병작전과장, 1군사 공병부 국유재산과장, 국방부 시설정책담당 등 공병부대에서 30여년 동안 실무경험을 차곡차곡 쌓아온 이 분야에선 ‘자타공인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그의 이러한 현장중심의 실무경험 능력은 ‘탁월한 통솔 리더십’으로 이어져 지난 2016년 국방기관 업무평가 최우수기관에 이어 지난해에도 우수부대로 선정되는 결실을 맺기도 했다.
“군 시설공사 품질 향상을 위한 제반 노력을 통해 사용자 만족도가 국토교통부 소비자 만족도 우수업체 선정 기준인 75점을 초과한 75.09점(우수)으로 조사됐으며 지난해 예산 집행률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2016년에 이어 지난해 예산집행 우수기관에 선정되는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뿐만아니라, 반부패 청렴문화 정착을 위해 △일하는 방식의 구현 △부패공직자 자체적발 및 예방활동 추진 △청렴의식 신념화 등을 추진해 ‘3년 연속 부패방지시책 평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국방시설본부가 올해 역점을 둔 주요업무 중에서 군 시설공사 참여업체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키 위한 정책·제도적 ‘고육지책’이 돋보인다.
국방시설본부는 ▲고품질 시설물 건설 사업관리체계 개선 ▲하도급 지키미 30억원에서 10억원 확대 ▲공사행정서류 간소화 ▲유관단체 간담회 및 해피콜 등을 통해 시공 및 용역업체들과의 ‘윈-윈’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국방시설본부가 군 시설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들을 위한 진심어린 '정책적 배려'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다만, 그는 본부장직을 수행하면서 군 시설공사와 관련, 해당 업체들에게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바로, 국내 업체들의 ‘기술 퀄리티(quality)’ 문제다.
“해외 공사의 경우 외국 기준을 엄격하게 따르면서 우수제품을 사용하고, 철저한 공정관리를 통해 고품질의 시설물을 건설하고 있다”면서 “국내 건설공사 역시 모든 건설인들이 최선을 다해 책임과 역할을 수행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인상적인 그는 ‘함께 어울려 사는 사회 붐 조성’ 실천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용산구 생계곤란 6.25참전 유공자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위문금, 밑반찬을 위해 전년도에 이어 올해에도 ‘사랑나눔 바자회’를 개최했으며 전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을 이끌어내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사랑나눔 문화를 지속적으로 실천할 것입니다”
한편, 본지는 “오늘도 최선을 다하자”는 삶의 모토로, 9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전문가 부대를 이끌고 있는 한철기 본부장을 만나 국방시설본부의 주요 사업 등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 주>
-국방시설본부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국방시설본부는 지난 2011년 12월 1일 재창설된 전문가 부대입니다. 전투 및 작전에 관련된 임무를 수행해야 할 공병부대가 평시 시설공사 위주로 부대를 운영하고 있는 문제점을 개선하고, 동일권역 내 육·해·공군 등 각 군 시설사업을 통합하여 인원 및 예산을 절감하는 등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시설사업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취지에서 각 군의 시설조직을 통합하였습니다.
재창설 이후 보완과정을 거쳐, 본부(2부 2실 10과)와 6개 지역 시설단(경기북부, 남부, 강원, 충청, 경상, 전라)으로 조직되어 있습니다. 국방시설본부의 임무 및 기능은 크게 △시설사업 집행관리 △BTL사업 관리·운영 △국유 및 공여재산 관리 △건축승인, 시설 사용승인 및 준공검사 △국방·군사시설 기준 연구 및 품질관리·안전진단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시설사업 및 발주 규모는
올해에는 총 2849건(2017년 대비 82%), 사업비 약 7조7000여억원(2017년 대비 99%)을 집행할 예정입니다. 재정사업(방위력 개선사업 포함)은 2827건(사업비 6조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동두천관사 사업(1011억원), 00사단 등 부대개편사업(1268억원), 청주활주로 재포장 공사(978억원), 국군외상센터 신축(355억원) 등이 집행될 계획입니다.
대미사업은 50건(사업비 1조6000여억원)이 책정되어 있습니다. 평택 독신병사숙소(677억원), 차량정비시설(533억원), 군산 항공기 엄체호(1150억원), 포항 숙영지역 막사(181억원) 등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민자사업은 파주·연천‧동두천 병영 등 9건 집행 예정이고, 올해 신규사업으로 계획된 고양·양주 병영 등 3건(1814억원)은 후반기에 고시될 예정입니다.
모든 시설사업은 조기에 착수하여 공사 발주 및 완료할 수 있도록 각 분야별 총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건설사업관리 및 설계용역 등의 계획은, 먼저 올해 건설사업관리용역의 경우 재정사업(31건), 대미사업(3건), 민자사업(4건), 특별회계사업(1건) 등 총 39건(1080억원)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공사감독관 부족문제와 전문 사업관리를 위한 분산형 건설사업관리용역(CM)은 지역별 사업특성과 규모를 고려하여 14건(160억원)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설계용역은 본부에서 136건(476억원), 시설단에서 1292건(297억원)을 집행할 예정입니다. 설계용역 간에는, 사용부대가 만족하는 고품질 군 시설 건설을 위해 신기술·우수제품 설계 반영 확대와 사용부대와의 설계토의, 실무협의 등 협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 조달청 설계 적정성 검토(2~4회)를 통해 설계기간은 다소 증가하겠지만,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설계품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주요 성과가 있다면
크게 공사품질 제고 노력 및 반부패 청렴문화 추진 등 두 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습니다.
국방시설본부는 군 시설공사 품질 향상을 위한 제반 노력을 통하여 사용자 만족도가 국토부 소비자 만족도 우수업체 선정기준인 75점을 초과한 75.09점(우수)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지난 2016년 국방기관 업무평가 최우수기관에 이어 2017년 국방기관 업무평가 우수부대로 선정되었습니다. 2017년 예산 집행률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2016년에 이어 예산집행우수기관에 선정되는 성과를 이루어 내었습니다.
이와 함께 반부패 청렴문화 정착을 위해 청렴에 기반한 일하는 방식의 구현, 부패공직자 자체적발 및 예방활동 추진, 청렴의식 신념화 등의 적극 추진을 통하여 3년 연속(2015년~2017년) 부패방지시책평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으며, 2017년 정보공개운영실태평가 우수기관, 보안감사 우수기관의 성과를 달성하였습니다.
-주요 중점업무 및 추진계획은
지난 2016년 10월 취임 이후 ‘고객 = 사용자가 만족하는 軍시설 건설로 선진정예강군 육성에 기여’를 목표로 시설본부를 지휘해 왔습니다. 올해에도 설계·시공·준공 등 전(全) 집행단계에서 사용부대·시공사·용역업체와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하여 사용부대가 만족하는 시설물을 건설하기 위해 사업관리체계를 개선토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변별력 강화를 통한 기술 우위의 우수시공업체와 건설사업관리용역사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품질관리 적절성 평가항목의 확대(3개→10개) 및 조치결과 Feed-Back 등을 통한 고품질의 시설물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북(北)의 핵 위협에 대응하는 EMP 방호시설의 성능시험을 위한 전문장비 및 인력의 확보와 군 시설물 안전점검 및 정밀진단을 강화하여 군의 취약시설물, 재난예방 필요시설을 선제적으로 조치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지속적인 청렴교육을 통해 청렴의식 제고 및 청렴문화를 확산하고, 비리 척결을 위한 주기적인 점검시스템 정착, 하도급 지키미를 30억원에서 10억원으로 확대 적용하는 등 공정·투명하고 청렴한 업무 추진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시설본부도 ‘함께 어울려 사는 사회 붐 조성’을 실천하고자 전 직원이 매년 십시일반 위문금을 모금하였고, 전년도에 이어 '사랑나눔 바자회'를 개최했습니다. 또 연 2회(설, 추석) 생계곤란 6.25참전 유공자뿐만 아니라, 용산구 어려운 이웃(20여명)에게 밑반찬을 만들어 전달했습니다.
이는 전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을 이끌어 낸 사회공헌 활동으로서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사랑나눔 문화를 지속적으로 실천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건설업계에 보내는 메시지가 있다면
국방시설본부장으로서 가장 우선하는 소신은 ‘고객 = 사용자 만족의 극대화’라 할 수 있습니다. ‘고객이 없다면, 조직의 존재가치도 없어진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이며, 지금까지 추진해 온 모든 제도와 시스템은 궁극적으로 ‘어떻게 고객의 만족을 극대화할 것인가?’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전문성을 키우고, 신속하고 효율적인 사업을 집행하며, 고품질의 군사시설을 건설한다는 것도 모두 이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용부대 못지않게 시공 및 용역업체도 우리와 궁극적 목표를 함께하는 동반자로서 원칙과 열정으로 최선을 다하는 업체들에 대해 늘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사행정서류 간소화 노력, 관련 업체와의 주기적인 간담회 및 해피콜 등을 통해 열린 마음으로 적극 소통하면서 서로가 win-win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