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쿠웨이트 ‘명품 항만’ 건설 착수
25만TEU급 컨테이너선 4척 동시 접안 및 배후도시 조성
현대건설이 지난해 수주한 11억3000만달러(약 1조3918억원) 규모의 쿠웨이트 부비안 항만 공사 기공식이 6일 오전(현지 시간) 부비안섬 현지에서 거행됐다.
이날 기공식에는 셰이크 사바 알 아흐마드 알 자베르 알 사바(Sheikh Sabah Al-Ahmad Al-Jaber Al-Sabah) 쿠웨이트 국왕과 황태자, 수상 및 현대건설 김중겸 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중겸 사장은 인사말에서 "현대건설은 풍부한 시공경험과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효율성 높은 '명품 항만'을 건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쿠웨이트 공공사업성(MPW)에서 발주한 미화 11억3000만달러(약 1조3918억원) 규모 부비안 항만 공사는 이라크와 국경을 이루는 쿠웨이트 북단의 부비안섬에 25만 TEU급 컨테이너선 4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컨테이너 부두 및 배후단지(여의도 면적 60% 크기)를 조성하는 쿠웨이트 대형 국책사업으로 2014년 완공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해외 원전 및 석유화학시설, 건축에 이어 이번 대형 항만 공사까지 동시에 수행하게 됨으로써 다양한 공종을 아우르는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고히 했다.
또한 현대건설은 쿠웨이트 정부가 추진하는 대형 국책사업을 수행하게 됨에 따라 해외 인프라 분야 진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쿠웨이트 내 대형 인프라 사업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
쿠웨이트 정부는 이번 부비안 항만 공사 외에도 부비안섬에 총 204억달러를 투자, 모두 60개의 부두를 건설해 이곳을 걸프 지역 북부의 물류 중심지로 변모시킨다는 방침이다.
또한 부비안섬 북서부 지역을 자연보호지역으로 보존하고, 남부의 부비안 호수를 중심으로 리조트 시설과 주거단지를 건설하는 등 부비안섬 전반에 대한 본격적인 개발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들이 중동 중심의 플랜트 공사 수주에 집중할 때, 수주 시장 및 공종 다변화에 힘써 쿠웨이트 부비안 항만 공사, UAE 원전, 카타르 및 싱가포르 건축공사를 비롯해 다양한 공종의 공사를 수주해 수행함으로써 균형 있고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977년 슈아이바 항만 확장 1·2단계 공사를 시작으로 쿠웨이트에 처음 진출한 이래, 우수한 기술력과 공사능력을 인정받으며 30여년 동안 도로·발전담수·송변전 등 48건(39억2900만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했으며, 현재 항만·플랜트·송변전 등 5건(28억4700만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