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미활용 수자원 재이용 사업 추진

10월 설계 시작, 신보령발전본부 내년 초 착공

2020-09-22     권남기 기자

[건설이코노미뉴스]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은 국가적 재해로 대두되는 물부족 문제의 해결책을 찾고 지역 가뭄해소에 기여하고자 '미활용 수자원 재이용'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기존에 추진 중인 하수처리수 재이용과 함께 발전소 부지 내 빗물을 모아 다시 사용하는 빗물 재이용사업이 포함됐다.

빗물 재이용 사업은 보령발전본부에 새로 들어서는 총 17만㎡ 규모의 옥내저탄장과 신보령발전본부 부지 내 19만㎡에 모여지는 빗물을 활용해 연간 최대 31만톤의 버려지던 빗물을 공업용수로 재이용하게 된다.

설치공사는 10월 중 설계를 시작으로 신보령발전본부는 내년 초 착공해 여름 장마철 이전에 준공을, 보령발전본부는 저탄장 옥내화 완료 예정인 2024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은 지난 2017년 6월 체결된 '보령하수처리수(재이용) 공급에 관한 실시협약'에 따라 연간 365만톤의 하수처리 방류수를 정수처리하여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전체설비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가 완료돼 올해 말 공사 착공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이 한창 진행 중에 있으며, 2023년 4월 준공되면 본격적으로 발전용 공업용수를 공급하게 된다.

발전사 최초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이 모두 마무리 되면 연간 총 396만톤의 미활용 수자원을 재이용하게 되는데, 이는 우리나라 국민 3만6천명이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총 사업비는 빗물 재이용 사업 21억원,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 299억원 등 320억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발전사 최초로 추진되는 이번 미활용 수자원 재이용 사업이 물 부족 위기상황 대응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재이용 사업 개발과 용수절감 노력을 지속해 가뭄 극복에 적극 동참하고 지역사회에 수자원이 환원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