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 김태곤 원장 - “건설기계 정보서비스가 스마트해졌습니다”

2022-09-02     이태영 기자

 

김태곤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장(59세, 사진)은 지난해 11월 22일 취임직후부터 약 10개월 간 건설기계정보시스템인 ‘새로이’ 개발에 앞장섰다. 취약한 전산시스템을 바꾸지 않고서는 기관의 핵심사업인 검사혁신은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30년간 공직에서 일하면서 건설분야 전산시스템 개발경험이 그에겐 큰 밑천이 됐다. 김원장은 이번 건설기계정보시스템인 ‘새로이’ 구축은 낙후된 건설기계 검사패러다임을 바꾸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원장의 일문일답.

- 건설기계정보시스템인 ‘새로이’를 개발하게 된 목적은?

건설기계를 소유한 고객(수검자)이 쉽게 검사를 받고, 각종 검사정보를 편리하게 서비스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시스템 개발에 대한 내·외부 요구도 거셌다. 옛날 방식의 시스템을 사용하다보니 정보를 관리하고 취급해야 하는 검사원들은 물론, 외부 고객 입장에서도 불편이 많았다. 앞으로 이런 문제는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 고객입장에선 무엇이 좋아지는가?

‘새로이(www.cs.or.kr)’에 클릭하면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건설기계 검사와 형식승인·신고접수 및 예약도 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내가 소유한 장비의 검사만료일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검사안내도 한번에서 세 번 이상으로 확대되어 검사만료일을 놓쳐 과태료를 내는 일은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필요하면 검사결과도 그때그때 확인가능하다. 고객은 내 장비가 과거에는 어떤 이상이 있었는지, 어떤 장치에 문제가 있었는지 등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안전과 장비관리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예상되는 문제는 없는가?

완전히 정착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오랜 시간 팩스로 검사를 접수하는 등의 기존시스템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분간은 기존 방식을 병행할 수밖에 없다. 새로이 활성화를 위한 조종사 교육 시 서비스안내 등 홍보계획을 수립해 많은 고객들이 시스템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 다소 늦은 감도 있는데?

사실이다. 자동차와 승강기, 선박 등 타 분야 기계장치 조사검사 분야에 비해선 다소 늦은 감도 있다. 그동안 재정이 뒷받침 되지 않다보니 제때 투자를 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다. 이번에 오픈한 새로이는 고객편의는 물론 검사시스템의 패러다임 자체를 전환하는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새로이’의 10년 후 모습을 상상한다면?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Metaverse) 등 차세대 정보통신기술이 접목된 형태로 진화하지 않겠는가. 축적된 생애주기별 검사정보(빅 데이터)를 활용해 기종별 안전 위해요소를 사전에 찾아내고, 이를 중심으로 현장에 가지 않고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한 진일보한 검사를 상상해 본다. 사람대신 인공지능 로봇이 원격으로 검사를 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지금의 정보통신 기술발전 속도를 감안하면 이 같은 상상도 진부할 수도 있다고 본다. 방금 말씀한 미래 검사를 위한 기반은 만들어 보고 싶은 욕심은 있다.

- 끝으로 고객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오랜 기간 써왔던 검사정보 서비스 방식이 이제 막을 내리고 검사패러다임 자체를 바꾸는 형태의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되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정착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고객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고객이 많이 이용해야 시스템도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우리원은 시스템 이용으로 인한 문제를 최소하기 위해 홍보강화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고객이 궁금해 할만한 사항은 사전예상 질의를 만들어 배포했고, 상담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국민과 고객에게 사랑받는 ‘새로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소통하고 다듬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