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건설기업 체감경기, 12년 3개월來 최저치 기록
건산연, 전월 대비 2.9p 하락한 '52.5'
2022-12-05 이태영 기자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충재)은 지난 2일 1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2.9p 하락한 52.5로, 12년 3개월래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CBSI는 지난 8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2010년 8월 50.1 이후 1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52.5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박철한 연구위원은 “자금 조달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화물연대 총파업의 영향으로 공사 진행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건설공사 기성지수가 전월 대비 11.7p 하락한 것은 진행된 공사가 전월보다 감소한 것으로, 11월에 공사 진척 상황이 좋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특히, 기업 규모별로 대형기업 BSI가 전월 대비 16.7p 하락했으며, 지역별로는 서울기업 BSI가 7.2p 하락했는데, 현장이 많은 대기업과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건설사들에게 시멘트 등 자재 운송 어려움이 가중된 것이 지수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12월 지수는 11월보다 7.7p 상승한 60.2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위원은 “11월 지수가 50선 초반에 불과한 데 따른 통계적 반등 효과와 연말 발주가 증가하는 계절적 영향으로 12월 지수가 상승할 전망이나, 상승폭이 크지 않고 지수 수준도 60선 초반에 불과해 여전히 건설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