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텅텅빈 '수주 곳간'...철도시설 사업 '구세주'
총 4조3000억원 규모 종심제 2건...'월곶~판교.인덕원~동탄' 낙찰사 확정 낙찰율 93%대 기록...국내 간판급 철도분야 강자 '총출동'
[건설이코노미뉴스]올해도 얼마남지 않은 가운데 하반기 초대형 철도시설분야 입찰물량이 업계의 '숨통'을 트여줬다.
업계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이 종합심사낙찰제로 발주한 2건(4조3000억원)의 매머드급 철도시설공사에 대한 최종낙찰자가 확정되면서 텅텅비어 있는 '수주 곳간'을 그나마 채우게 됐다.
그 대상은 11월부터 12월, 두 달에 걸쳐 입찰이 집행된 '월곶~판교 노반신설공사'(1조6689억원) 및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노반신설' 사업(2조6246억원)이다.
철도분야의 최대어로 꼽히는 2건의 철도시설 사업으로, 그나마 공공건설공사 입찰물량 기근에 허덕이고 있는 건설사들에게는 '가뭄에 단비'로 작용할 전망이다.
먼저 지난 11월 14일과 16일 양일간 입찰이 집행된 '월곶~판교 복선전철' 7개 공구 중 △2공구(2983억원) 동부건설 △3공구(1768억원) 쌍용건설 △4공구(1073억원) 금광기업 △5공구(2187억원) KR산업 △7공구(2231억원) 한화건설 △9공구(2957억원) 금호건설 △10공구(3475억원) 계룡건설산업 등이 각각 낙찰자로 선정됐다.
월곶판교선은 경기 시흥시 월곶동과 판교역(경기 성남시 백현동)을 잇는 총길이 34.2㎞의 철도다. 서쪽으로 인천 송도국제도시까지 오갈 예정이며, 판교역에선 경강선과 이어져 새로운 동서 철도망을 형성할 전망이다. 예정 정거장은 11개다.
또 10개 공구로 나눠 발주된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노반신설 사업(이하 인덕원~동탄)’의 경우 평균 낙찰율 93%를 기록하며 국내 간판급 철도분야 강자들이 총출동했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10개 공구에 대한 개찰 결과, 지난 1일 △ 2공구(3515억원) GS건설 △3공구(2276억원) 극동건설 △4공구(1910억원) 롯데건설 △5공구(1901억원) DL이앤씨 △ 6공구(2127억원) 대보건설 등 5개 공구에 대한 우선순위 업체를 선정했다.
5일에는 △7공구(3376억원) 한양 △8공구(1419억원) HJ중공업 △10공구(2705억원) DL건설 △11공구(2141억원)는 두산건설 △12공구(4876억원)는 현대산업개발이 각각 심사대상 1순위를 차지했다.
이번 공사는 안양시 인덕원에서 화성시 동탄신도시를 잇는 길이 34.3km, 12개 공구 총 사업비 2조6246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복선전철 사업으로, 턴키 방식으로 진행되는 제1·9공구 외 10개 공구는 설계·시공 분리 방식으로 진행된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11월부터 종합심사낙찰제로 발주된 월곶∼판교, 인덕원~동탄 등 2건의 철도시설 사업의 최종낙찰자를 모두 확정했다"면서 "빠르면 연내 계약 진행 및 착공을 연내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