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건설시장 진출위해 ‘건설기술 경쟁력’ 키워야
한국건설신기술협회 박길현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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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기 침체로 실물경제는 바닥을 치고, 이로인해 실업률이 높아져 국가 부도사태 등이 발생되는 현실에서 우리 국내 건설경기도 크게 위축을 받고 있다.
또한, 신흥국가의 등장으로 새로운 경쟁구도가 생기면서 미래에 대한 전망도 어두운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건설기술의 미래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 것일까? 국가 발전의 선결조건은 강한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강한 경쟁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개인의 힘만으로 이룩할 수 없다.
절대로 정부의 도움 없이는 글로벌화의 경쟁력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정부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조선, 반도체, IT, 휴대폰 등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등 강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글로벌 산업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개인의 힘으로 만든것도 정부의 힘만으로 만든것도 아니다. 민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부에서 경쟁력을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면, 건설기술 경쟁력은 어떠한가? 올해 해외공사수주 목표가 700억불이라고 한다. 아마도 정부에서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 기술력을 가지고 해외에 참여한 공사가 얼마나 되는지 관심을 갖고 있는지 묻고 싶다.
이제는 양적인 공사수주가 아닌 향후 10년, 100년을 보고 우리 기술력을 가지고 해외로 진출 할 수 있는 기업을 발굴하여 질적인 성장이 될 수 있도록 생각할 필요가 있다. .
몇개의 메이저 건설회사 중심의 수주 목표를 달성하는 것보다는 우리 기술력을 가지고 대형업체뿐만 아니라 중소 건설업체가 해외에 나가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많은 실적을 쌓을 수 있도록 해야만, 앞으로 해외공사수주 1000억불이상의 목표도 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기술경쟁력 중심의 건설산업 환경이 조성 된다면 건설업계에도 컴퓨터 운영체계를 개발하여 세계 최고의 부와 명예를 누리고 있는 빌게이츠나 애플의 스티브잡스 같은 사람이 탄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난1989년도에 국내 건설기술의 수준이 선진국 대비 67% 수준으로 국내건설 기술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하여 건설신기술 지정제도를 도입하여 정책적으로 지원함으로써 국가경쟁력을 향상시켜 왔다.
그로인해 건설기술 수준을 현재는 선진국 대비 약 80%까지 기술력을 향상시켰다.
그러나, 건설신기술 공사실적은 국내 건설시장의 약 0.4%의 수준으로 매우 미흡한 수준으로 해외실적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건설신기술 지정제도의 목적은 경쟁력 있는 우수한 신기술을 지정하여 국내 건설기술의 발전을 도모하고 민간업체의 개발의욕을 고취하는데 있다.
이러한 제도를 정부에서는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건설신기술 개발자는 대부분이 중소 건설업체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을 개척하는데 분명히 한계가 있을 것이다. 또한 해외시장의 정보를 수집하는 역량도 부족할 것이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인식하여 국내 건설업계의 글로벌 시장 진출 및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영역의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와 함께 국내외 지역에 관계없이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구축 등 정책적 방안을 모색해야만 글로벌시장에서 국내 건설업체가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해야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글로벌화 된 기술, 스탠다드 한 기술을 가지고 경쟁력을 높일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