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토목학회 정충기 회장 “해외건설 경쟁력 강화 위해 적극 지원할 것”
대한토목학회 정충기 회장 “해외건설 경쟁력 강화 위해 적극 지원할 것”
  • 이태영 기자
  • 승인 2024.07.1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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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해외건설포럼 개최…국내 건설제도 개선방향 제안
대한토목학회는 지난 15일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에서 ‘제1회 해외건설포럼 - 해외건설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국내건설제도 개선방향’ 세미나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가운데 정충기 회장. (사진=대한토목학회)

[건설이코노미뉴스] 대한토목학회(회장 정충기)는 지난 15일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에서 ‘제1회 해외건설포럼 - 해외건설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국내건설제도 개선방향’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최근 밝혔다.

대한토목학회 해외건설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국내외 입낙찰제도를 비교 논의하면서, 우리 건설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보다 높은,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방향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국토교통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건설산업연구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해외건설협회가 참여해 해외건설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발제와 열띤 논의를 진행했다.

1부 주제발표에서 해외건설협회 정창구 단장은 우리 해외건설의 60년 성과와 함께 향후 지속가능성을 위한 제언에 대해, 해외건설위원회 위원장인 현대건설 김기범 전무는 국내 건설제도의 글로벌 정합성 필요성과 엔지니어링 업체의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각각 발제했다.

이어, 2부에서는 해외건설위원회 고문인 연세대학교 한승헌 교수와 9명의 패널이 90분 동안 열띤 논의를 펼쳤다.

토론회에는 국내 입찰제도의 정합성 개선과 관련해 기술을 평가하는 방식과 주체, 엔지니어의 역할과 역량 등에 대해 해외사업과 국내사업을 비교했으며, 중앙집중형 발주제도, 뿌리깊은 갑을 문화 등도 주요 문제로 거론됐다. 이 밖에도 우수 건설인력 확보의 어려움, 첨단 산업으로의 체질 개선, 해외 건설기술자의 활용 등도 우리 업계가 당면한 현안으로 논의됐다.

또한, 모든 공사에 해외 입찰제도의 적용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기에 일정규모의 기술형 공공입찰에서 국제약관(FIDIC) 기반 계약, 발주자 중심 평가, 입찰서 오류 수정 기간 부여, 전문적인 기술평가, 핵심인력 등 세부사업 수행능력 평가, 실무경험이 부족한 외부인력에 대한 평가 배제 등 국내외 제도의 정합성을 갖춘 입찰 제도의 적용 방안이 제시됐다.

이는 공사를 잘 수행하는 국내기업이 해외에서도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건설기업들이 많이 탄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정충기 회장은 “그간 해외건설 관련 논의가 수주 경쟁력 강화 및 공적개발원조(ODA), 민관협력(PPP) 등 금융지원에 초점을 맞춰왔다면, 이번 포럼에서는 정책과 제도, 기술과 교육 등 질적 경쟁력 강화방안을 모색한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학회(위원회) 차원의 지원을 다방면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토목학회는 이번 포럼에서 제안된 핵심과제를 정책 의제화하고 사안별 세부 액션플랜을 수립, 국회에 정식 등록된 ‘미래국토인프라혁신포럼’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