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 "한글의 세계화 기여에 앞장"
부영그룹, "한글의 세계화 기여에 앞장"
  • 최효연 기자
  • 승인 2024.10.1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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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은 캄보디아와 라오스의 대중교통 개선을 위해 외부에 원앙 로고와 함께 한글 ‘사랑으로’를 적은 버스 2000대를 기부했다.(제공 부영)

[건설이코노미뉴스]내년부터 5월 15일 세종대왕 탄신일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한글의 위상이 높아지는 가운데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내려진 결정이다.

이와 같은 한글의 세계화 흐름에 앞서 한글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 기업이 있다. 부영그룹은 전국 곳곳에 순우리말 브랜드인 ‘사랑으로’ 아파트를 지으며 누구나 부르기 쉬운 한글 이름을 고수하고 있다. ‘사랑으로’는 ‘사랑으로 가득한 집’의 의미로 모든 고객들이 화목하고 행복한 사랑이 넘치는 가정을 이루기를 기원하는 부영그룹의 오랜 철학이 담겨있다.

부영그룹의 이러한 한글 사랑은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부영그룹은 캄보디아와 라오스의 대중교통 개선을 위해 외부에 원앙 로고와 함께 한글 ‘사랑으로’를 적은 버스 2000대를 기부했다. 버스 자체가 시내를 돌아다니는 ‘한글 알리미’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6년부터 교육 자재가 부족한 국가에 한글 ‘사랑으로’를 부착한 60만개가 넘는 칠판과 디지털 피아노 7만여 대를 기증해왔다. 디지털 피아노에는 우리말로 부르는 민요 ‘아리랑’을 비롯하여 고향의 봄, 졸업식 노래를 담아 단순한 언어로서의 한글이 아닌 문화를 담은 한글을 여러 국가에 전하고 있다.

이에 롱 디멍쉐 전(前) 주한 캄보디아 대사는 “한국에 훌륭한 기업들이 많지만 캄보디아에서는 부영그룹이 최고”라며 부영그룹과 한글 브랜드 ‘사랑으로’가 가지는 자국 내 가치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기업이 직접 나서 한글을 알리고, 전 세계적으로 한국과 한글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는 상황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국내에서는 한글이 없는 외국어 메뉴판이나 간판을 사용하는 등 무분별한 외국어 사용이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나친 외국어·외래어의 사용은 특정 계층의 소외를 야기할 수 있으며 올바른 국어 문화 형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지난 10월 9일은 제578돌 한글날이었다. 한 나라가 잘되고 못되는 열쇠는 그 나라의 국어를 얼마나 사랑하느냐에 있다. 이는 우리나라 언어학자이자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에 ‘한글’이라는 이름을 붙인 주시경 선생이 한 말이다.

그의 말처럼 한글은 문화와 정체성을 담고 있는 우리의 중요한 자산이다. 한글날을 맞이해 넘쳐나는 외국어 사용 속에서도 한글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있는 부영그룹과 같은 기업의 노력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