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접촉사고라도 치료에 신경써야
해가 거듭될수록 교통사고는 늘어나고 있고 주위에 가벼운 추돌 사고 한 두번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이 드물 정도이지만 그 후유증을 제대로 치료하는 사람은 찾아 보기 힘들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추돌 사고를 당했을 때 X-ray 촬영을 해보아도 뼈에 골절 등의 이상이 없으면 정상이라고 생각하고, 뒷목이 뻐근하거나 아파도 단순 근육통으로 판단, 시간이 지나면 나으려니 하면서 더 이상의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게 되지만 이로써 만성적인 경추 질환이 유발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목뼈를 감싸는 연부조직(인대,근육)이 손상되면
자동차 뒷부분을 들이 받히는 추돌 사고를 당했을 때 경추의 움직임이 회초리를 후려치는 것과 같은 현상( 鞭打 現狀)이 일어나면서 갑자기 목이 과도하게 젖혀지거나 꺽이게 되고 이로써 목뼈를 감싸고 있는 연 조직(인대, 근육)이 손상되어 목 부위의 심한 통증 뿐 아니라 통증이 다른 곳으로 전이되어 두통, 어지럼증, 턱관절 장애로 인한 식사 곤란, 집중력 장애, 귀 울림, 어깨나 가슴부위 또는 팔로 통증이 방사되기도 하는 등 간단하게는 가벼운 근육의 긴장으로부터 심하게는 상지 마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들은 경추의 어느 부위의 신경이 장애를 받는가에 따라 그 신경 분포를 따라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사고 즉시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상당한 시일이 지나고 난 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후유증상 이렇게 치료해야
추돌 사고 이후 대개 몇 주정도 물리치료를 받게 되고 이후에는 별 관심 없이 생활하다가 시일이 경과되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없던 증상이 나타나서 한방으로 치료를 받고자 한의원을 찾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런 경우 침이나 한약 치료는 추돌 사고 직후부터 곧바로 시작하는 것이 더 좋으며 치료를 시작한 시기가 사고 일로부터 많이 경과되었을수록 예후가 좋지 않은 것이 일반적이다.
침 치료는 목과 어깨 부위의 기혈 순환을 순조롭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므로 손상된 연부조직의 회복을 촉진시키며 한약 치료로는 근육을 복원시키고 추돌로 인한 어혈을 풀어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추돌사고로 인한 경추 편타 손상을 입었을 때는 증상을 가벼이 여기지 말고 신속하고 바른 치료로서 만성적인 통증과 이에 동반하는 장애를 방지해야 할 것이다.
■정이안 원장
한의학 박사로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이다. 저서로는 ‘몸에 좋은 색깔음식50’, ‘내 몸에 스마일’, ‘샐러리맨 구출하기’, ‘스트레스 제로기술’ 등이 있다. www.jclin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