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분양 프로젝트부터 향후 단계적 적용
고객이 선호하는 아파트 층, 소위 ‘로열층’에 대한 선호는 다양하고 시대에 따라 바뀐다.
하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일반 아파트의 1, 2층은 항상 논외다. 고객들의 선호도가 낮아 같은 아파트의 같은 동이라도 거래되는 가격이 낮고 신규 아파트 분양가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1, 2층에 대한 이러한 고정관념도 옛 이야기가 될 날이 멀지 않았다. 획기적인 신평면인 플러스알파존으로 지난 6월 수원 'SK Sky VIEW' 분양 당시 화제를 모았던 SK건설이 최근 다시 새롭게 선보인 신평면 때문이다.
SK건설이 최근 41건의 아파트 신평면을 개발하여 저작권 등록을 마쳤다. 특히 SK건설은 그동안 시장에서 인기가 없었던 아파트 1, 2층을 특화시키는 평면 등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다양한 평면을 개발했다.
SK건설의 신평면은 1층과 2층을 함께 설계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2층에 속하는 일부분을 1층과 연결, 복층형 평면을 만들거나 거실 개방감 확대를 위해 2층 공간을 활용, 거실 천장을 약 5m 높이로 고급화했다. 펜트하우스 구조를 저층 부분 평면에 도입한 것이다.
1층에 포함되는 공간을 제외한 2층 평면은 33m² 내외의 소형 주택형으로 분할해 활용된다. 각 공간들은 원룸형, 출입구 통합.분리를 통한 재택근무형, 2세대 통합형 등의 평면으로 꾸며지게 된다.
기존 평면들은 1층을 필로티로 만들거나 별도 출입문 혹은 1, 2층을 묶어 일괄적으로 복층 구조를 갖게 하는 설계가 대부분이었다. 이번에 SK건설이 개발한 평면은 1층 뿐 아니라 2층의 활용도를 함께 고려한 것이 큰 차별점이라 볼 수 있다.
특히 이러한 평면은 1, 2층의 세대수와 유형을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어 주거단지의 위치 및 시장상황에 따라 소비자의 니즈를 능동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건설사의 입장에서도 분양률을 최대한으로 높일 수 있는 셈이다.
SK건설 상품개발본부장 신희영 상무는 “소형 주택형에 대한 수요가 많은 도심지나 대학가 주변의 프로젝트에 신평면을 적용할 경우, 새로운 고객 니즈(Needs)를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한편 SK건설은 이 외에도 업무공간을 주거 내부가 아닌 외부로 배치하고 별도의 출입구를 마련하는 등 동선을 완전히 분리해,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고 소규모 미팅 및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재택근무에 특화한 평면과 공용 공간과 세대별 독립공간을 확보한 2~3세대 동거형 평면 등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