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 기자] 코레일 오영식 신임 사장이 “공공철도는 사회적 가치”라며 “철도 공공성 강화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혁신을 통해 미래 철도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임 각오를 밝혔다.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7월 홍순만 전 사장이 물러나면서 공석이 된 코레일 수장에 오영식 전 국회의원이 새로운 사장으로 임명됨에 따라 대전 본사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취임식은 그동안 대강당에서 본사 직원 전원을 모아놓고 취임식을 하던 관례와 달리, 평창동계올림픽의 완벽한 대수송에 전력을 다하자는 오영식 사장의 뜻에 따라 대회의실에서 간략한 ‘미니 취임식’으로 진행됐다.
오영식 사장은 취임식을 마치고 대전 본사 직원이 근무하는 모든 층을 찾아 각 부서 직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는 행보로 ‘소통경영’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본사 앞 철도 해고자 천막농성장도 방문해 해고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오영식 사장은 취임사에서 “코레일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와 사랑은 안전에서 시작된다”며 “사람 중심, 현장 중심의 절대적 안전체계를 확립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코레일의 사명이자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또 “SR과의 통합은 공공성의 강화와 국민편익 증진이라는 관점에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짧은 철도거리를 인위적으로 분리하고 경쟁시키는 것은 ‘규모의 경제’ 효과를 반감시켜 국가적 비효율을 초래할 것”이라며 SR과의 통합을 역설했다.
오영식 사장은 △SR과의 통합을 포함한 철도 공공성 강화 △절대적 안전체계 확립 △경영혁신 및 마케팅 역량 강화를 통한 서비스 개선 △남북철도 및 대륙철도 진출 △동반자적 노사관계의 전범(典範) 구축 등 주요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만들어진 남북대화의 기회를 지키는 것은 코레일의 몫”이라며 “남북철도의 복원과 대륙으로 가는 철도중심 물류체계에 코레일의 미래가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현장을 누비며 직원의 목소리를 듣고, 코레일을 좋은 일터, 일과 삶을 보장하는 직장으로 만들겠다”며 “사람, 세계, 미래를 잇는 대한민국 철도를 만들기 위해 함께 뛰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오영식 사장은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과 충북 옥천에 위치한 ‘이원성역’을 찾아 철도순직 영령에 참배하며 제 8대 코레일 신임 사장으로서의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