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건설공제조합 최영묵 이사장 돌연 사의…왜?
[이슈] 건설공제조합 최영묵 이사장 돌연 사의…왜?
  • 이태영 기자
  • 승인 2021.12.08 15: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채용관련 이슈로 김상수 대한건설협회 회장과 마찰 빚어
노동조합, 심각한 경영권 훼손 주장…강력한 투쟁예고

 

[건설이코노미뉴스] 건설공제조합 최영묵 이사장이 지난 6일 돌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의 배경을 두고 김상수 대한건설협회 회장의 무리한 경영간섭이 원인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합 최영묵 이사장은 최근 사내 전산망을 통해 “경영권의 핵심은 인사권이고, 인사권의 최후 보루는 채용인데 기본적인 경영권마저 침해당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전국사무금융노조 건설공제조합지부(이하 노조)에 따르면, 조합은 최근 신입사원 채용공고를 내고 채용을 진행해왔다. 이를 두고 김상수 회장이 이사장에게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영권을 침해당했다고 느낀 이사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조합은 김상수 회장이 취임한 이래 지속적으로 협회와 마찰을 빚어왔다. 특히 작년 국정감사에서 박덕흠 의원이 전문건설협회 회장 및 전문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장 재직시 공제조합 예산을 협회 사업을 위해 악용한 것이 밝혀지면서 관행적으로 이어져오던 건설협회장의 공제조합 운영위원장 선임이 법적으로 제한되기도 됐다. 이에 김 회장도 운영위원장 직에서 내려오게 되자 마찰은 더욱 심화됐으며, 운영위원장이 아님에도 지속적으로 조합의 경영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조는 긴급 중식집회를 갖고 “이사장이 경영권 침해에 대해 버티지 못하고 사임하는 비극이 발생했다”며 “이는 심각한 경영권 훼손으로 강력한 투쟁을 보여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우선적으로 매주 정기적인 경영간섭 규탄 중식집회를 개최하고, 현재 진행중인 단체교섭결렬을 선언하는 등 쟁의절차에 돌입할 것임을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