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이코노미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8일 ‘탄소중립 주간’을 맞아 김현준 사장 주재로 대전둔산3 영구임대주택 그린리모델링 사업현장을 방문해 그린리모델링 사업 추진현황을 점검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12월에 발표된 ‘2050 탄소중립 목표(비전)선언’ 1주년을 맞아 탄소중립위원회, 17개 정부 부처, 지자체 등은 탄소중립에 대한 국민 의식을 제고하고 탄소중립 실천 문화를 더욱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더 늦기 전에, 2050 탄소중립‘을 메인 슬로건으로, ’탄소중립 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LH도 이에 발맞춰 지난해 그린리모델링 시범사업을 완료하고 올해 본 사업을 추진 중인 대전둔산3단지를 방문해, 오는 ’22년까지 계획돼 있는 한국판 뉴딜 사업 전반을 점검하는 등 탄소중립 역할을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했다.
‘노후임대주택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15년 이상 경과된 LH 노후 영구임대·매입임대주택을 대상으로, 단열·기밀성능 강화 등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시설물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LH는 대전둔산3 영구임대주택에서 장기간 입주민이 거주하지 않는 세대를 대상으로 노후임대주택 그린리모델링 시범사업을 실시했으며, 세대통합 리모델링 4호, 단일세대 리모델링 38호 등 총 42호에 대해 공사를 진행·완료했다.
고성능 단열재 설치, 고효율 창호 교체 공사 등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 주택 에너지 효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주택 품질도 높아졌다. 특히, 사업 완료 후 해당 세대에 대한 청약 접수를 실시한 결과, 최대 경쟁률이 50.5:1(세대통합)을 기록하는 등 청약 대기자의 관심도가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LH는 올해 사업물량을 대폭 확대해 노후 건설임대주택 2만8135가구, 매입임대주택 1만1862가구, 노후임대 시설개선 3만5500가구에 대한 그린리모델링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건설임대주택 그린리모델링은 크게 △세대통합 리모델링, △단일세대 리모델링으로 추진된다.
‘세대통합 리모델링’은 공가 상태의 연접한 소형평형(26㎡) 2가구를 넓은 평형(52㎡)으로 통합하고, LED전등·단열창호·기밀 현관문 교체 등을 실시하는 것이다. ‘단일세대 리모델링’은 공가 세대 또는 재임대 세대를 대상으로 빌트인가전 설치, 고성능 단열창호 설치, 친환경 자재 등을 적용해 리모델링한 후 기존세대를 재정착시키는 방식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거주상태 리모델링’도 실시한다. 비철거방식의 현관 타일 교체, LED 전등 설치, 욕실 수전설비 교체 등 입주민이 거주한 상태에서 공사가 가능한 항목을 선정해 세대별 여건에 따라 리모델링을 진행한다.
매입임대주택 그린리모델링은 입주자가 거주하는 상태에서 생활안전과 에너지효율을 높여 주거 공간을 개선하고, 노후된 공용부문도 리모델링한다.
세대 내 LED 전등, 절수형 설비, 노후 주방가구 등을 교체하고, 공용 시설은 옥상 방수,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공동현관 자동문 설치 등 입주자의 안전과 편의를 개선하는 시설 위주로 리모델링 한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2009년부터 실시해온 노후임대 시설개선 사업을 그린리모델링 사업에 포함하고, 임대주택 단지환경 개선, 입주민 안전 확보 등을 위해 노후임대주택의 공용·전용부 시설을 개선하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김현준 사장은 “LH 노후임대주택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한국판 뉴딜의 10대 대표과제의 하나로, 이를 통해 임대주택 품질 개선, 취약계층 냉난방비 절감, 탄소 중립 실현, 관련 업계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는 시범사업 결과를 분석해 그린리모델링 표준사업모델을 마련했다. 사업유형별 적용 기술을 확정하고 설계 표준화, 친환경·에너지 요구 성능 확보를 위한 자재선정 기준, 에너지 성능개선 목표량을 설정하는 등 구체적인 기준을 세워 사업추진 효과를 높였다.
또한, 문제점으로 드러난 소음·분진 등을 해결하고, 입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도 수립했다.
타일 비철거방식 등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는 공법을 채택한 후 해당 동에 대해 층별·라인별 일괄 공사를 시행하는 방식이다. 또한, 화장실 벽체 철거 등 소읍을 유발하는 공종에 대해서는 특정 기간 내 집중적으로 공사를 실시하고, 주말에는 소음 발생 작업을 전면 금지하는 등 소음 발생 기간을 최소화 하고 있다.
이외에도, 공사 세대 및 인접 세대의 소음 등 불편을 줄이기 위해 이들에게 공가 세대, 인근 숙박시설, 단지 내 쉼터를 임시 거주시설로 제공하고 있다.
김현준 사장은 이 날 현장을 점검을 마친 뒤, "입주민이 거주 중인 단지에서 공사가 진행되는 만큼, 관계기관 및 주민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의를 통해 입주민의 불편을 최소화 하고 차질 없는 공사를 수행할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