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이코노미뉴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한석윤)은 철도 레일의 유지보수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레일 자동화 연마장치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레일 연마장치는 열차의 안전한 운행을 위해 마모 등 레일표면의 결함을 보수하는 필수 장비이다.
레일은 열차가 다니는 길로 철도차량의 차륜과 끊임없는 접촉에 따른 균열, 마모 등 손상이 지속해서 발생한다. 레일 손상은 진동 및 소음 유발, 승차감 저하, 안전사고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레일표면을 모니터링하면서 연마 등 꾸준한 유지보수를 해야 한다.
철도 레일연마는 레일연마 차량에 의해 이루어지지만, 경사가 급한 선로나 회전 반경이 짧은 곡선 부분 등 일부 구간의 유지보수는 숙련된 작업자가 수동식 소형 연마장치로 진행하고 있다.
개발된 레일 자동화 연마장치는 레일 단면형상을 기반으로 한 자동화 장치로 수동 연마장치의 낮은 품질을 개선하고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한다.
세계 최초로 무선 자동화 제어기를 탑재해 레일 수직 기준 ±20도 이상의 레일 측면 연마가 가능하고, 0.1mm 이하 깊이의 미세 제어를 할 수 있다.
또한, 직마모, 편마모, 파상마모 등 마모 형태에 따른 다양한 연마가 가능하다.
레일 자동화 연마장치는 철도 궤도 유지보수를 위한 필수 장비로 궤도 유지보수 효율화와 레일 결함으로 인한 탈선 방지 등 철도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술은 2022년 한국철도학회 10대 기술상을 수상했으며, 프랑스, 독일 등 유럽과 국내 특허를 8건 등록했다.
정우태 철도연 책임연구원은 “그동안 수입해 온 연마장치에 장착하는 연마지석 등을 국산화 개발 중이며, 충북 오송의 철도종합시험선로 시험 적용 등을 거쳐 개발기술의 상용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석윤 철도연 원장은 “레일 유지보수를 위한 자동화 연마기술은 국산화가 시급한 핵심 K-철도기술”이라며 “철도분야의 소부장 기술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좀 더 경쟁력 있는 기술과 제품으로 빠른 상용화와 수출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