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첫 도시재생사업 2027년까지 1조500억원 투자
새 정부 첫 도시재생사업 2027년까지 1조500억원 투자
  • 권남기 기자
  • 승인 2022.12.1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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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영상문화 도시브랜드·청주 뷰티 창업지원 등  26곳 선정
약 8800개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
경남 합천스테이 시네마 빌리지 조감도.(제공 국토부)

 

[건설이코노미뉴스] 국토교통부는 제31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서면심의를 거쳐 새 정부 첫 도시재생사업으로 경남 합천 등 총 26곳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신규사업은 △쇠퇴지역 경제거점 조성을 통한 도시공간 혁신 도모 △지역별 맞춤형 재생사업을 통한 도시경쟁력 강화 △지역과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지역 균형발전 선도 등 지난 7월 발표한 '새 정부 도시재생 추진방안'에 중점을 두고, 중앙․광역 공모에 접수된 총 76곳 중 실현 가능성과 사업 타당성이 높은 사업을 선별해 선정했다. 

선정된 26곳 사업지에는 2027년까지 국비 2660억원, 민간자본 2580억원 등 총 1조5300억원을 투입해 쇠퇴지역 331만㎡를 재생하게 된다. 
이를 통해, 공동이용시설 47개, 창업지원공간 15개, 신규주택 약 1025가구 공급 및 노후주택 1433가구 수리 등 주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약 8만8000개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도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그동안 도시재생사업이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채 생활밀착형 사회기반시설(생활SOC) 공급 위주로 획일적으로 추진돼 일회성 사업에 그쳤었다.

그러나, 이번 신규사업은 산업(유기농고창)·창업지원(뷰티·SK하이닉스청주)·문화(영상테마파크합천) 등 해당 지역의 고유자원을 적극 활용하여 사업 종료 이후에도 도시재생이 지속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신규 사업지 26곳 중 23곳(88%)이 비수도권이며, 특히 지방 중․소도시(인구 50만 이하) 비중이 57.7%(읍면지역 42.3%)로 국토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선정된 주요 사업지를 보면, 먼저 경남 합천 지역특화재생 사업이다. 경남도 내 소멸지수·고령화율 1위, 청년인구비율 최저지역으로 인구구조 불균형 및 도시쇠퇴가 심화되고 있는 합천군 합천읍 일대에 2026년까지 739억원(국비 105억원)을 투입해, 영상테마파크 등 지역이 가진 영상문화 콘텐츠와 연계한 도시브랜드 특화사업을 추진한다.

방문객 대상 영상콘텐츠 체험장과 소규모 영화제 사무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는 '영상문화 활력거점', 영상산업 인력양성을 위한 '합천 드림스쿨', 영화촬영 관계자 숙박공간 확보 등을 위한 '시네마 빌리지' 조성 등을 통해 체류형 관광산업이 활성화되고 영상 관련 지역경제 성장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북 청주 지역특화재생 사업은 서원대학교 배후상권이나, 상권·업종 노후화 및 신규 상권(복대동, 동남지구 등)의 영향으로 상권 쇠퇴 및 유동인구 감소가 심화되고 있는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 일대에 2026년까지 411억원(국비 180억원)을 투입해 화장품·뷰티 등 충북의 전략산업과 연계한 창업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사용자가 직접 화장품을 제조하고 구매할 수 있는 체험형 팝업샵 등  네일아트·헤어·코스메틱·메이크업과 같은 뷰티 관련 다양한 창업아이템 발굴을 지원하는 '뷰티 드림샵'과 특화거리 조성을 통해 뷰티 산업 체험 및 홍보의 특화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 뿐만 아니라, 레시피 개발, 요리 실습 및 요식업 예비창업 지원 등 요식업을 위한 거점공간인 '드림플래닛'을 조성하고, 업종 전환 컨설팅 등을 통해 침체된 대학 상권을 되살려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 사업은 산·학(서원대·SK 하이닉스) 협업사업인 '청년창업파크(SPARK) 조성사업'과 연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우리동네살리기 10곳을 추진한다. 부산광역시 영도구 신선동 일대(5만7500㎡)는 낮은 사업성 등에 따라 2013년 도시재정비촉진지구에서 해제된 지역으로, 급경사지에 위치해 보행 안전성이 낮고 노후주택이 밀집해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이다. 이에, 노후 주거지 개선을 위해 2026년까지 143억원(국비 60억원)을 투입해 우리동네살리기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지역 내 한부모가정, 독거노인 등 돌봄을 위한 복지형 거주 공간을 조성해, 주거 취약계층의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

또한, 골목길을 따라 밀집돼 있는 빈집 및 폐가를 정비하고, 소방시설 구비·바닥 정비 등 골목길 환경정비와 함께 집수리 사업을 실시해, 노후 주거지의 거주 쾌적성과 안전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도시재생혁신지구 1곳을 추진한다. 지속적인 인구감소와 건축물 노후도의 증가로 소멸선제대응지역에  해당하는 고창군 원도심 일원(부지면적 8400㎡)에 지역 특화산업 거점을 공공주도로 조성하는 중소도시형 도시재생 혁신지구 모델을 추진한다. 

고창이 가진 풍부한 유기농 자원을 활용해 연구·가공·유통·창업지원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유기농 가공산업 혁신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2027년까지 총 1661억원(국비 250억원)을 투입해 약 4125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 및 약 1289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고창군은 이용객 감소로 폐쇄 위기에 있던 민간버스터미널 부지를 매입해 공공운영으로 전환함으로써 중소도시의 안정적인 교통서비스를 확보하는 한편, 시민 필수 SOC 및 상업·업무시설을 종합적으로 공급해 러번(농촌+도시) 중심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유가공 산업 스타트업(새싹기업) 육성기능을 포함하는 역세권 공공주택을 공급(분양 210가구)해 도심공동화를 방지하고 주거지원을 통해 관련 인력의 유입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상석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은 “이번 26곳 사업은 새 정부에서 추진하는 첫 도시재생사업으로, 지역 고유자원을 활용한 도시브랜드화 등 기존사업과는 차별화되고 계획의 완성도가 높은 사업만을 선별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성과가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지자체 컨설팅 등을 통해 쇠퇴지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