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산업선 건설공사 1공구...태영VS계룡, 2공구...동부VS남광 '맞대결'
1조원 규모 '남양주왕숙 국도47호선 이설공사'...현대VS대우 '빅매치'
[건설이코노미뉴스] 국내 건설사들이 공공시설공사(이하 공공공사)에서 '일감 확보'를 위한 수주 경쟁이 한층 치열해 질 전망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가뜩이나 극심한 공공공사 입찰물량 기근 탓에 '보릿개고'를 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원자재값 인상 및 고금리 기조 유지, 부동산 시장 위축까지 이른바 ''다(多) 중고'에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도 벌써 7월(하반기)에 접어든 시점에서 매머드급 기술형입찰 3건이 순차적으로 입찰대에 올려질 예정이서 상반기 '수주 곳간'이 텅텅비어 있는 건설사들에는 어쨋든 '가뭄에 단비'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들 초대형 기술형입찰 3건은 모두 턴키(설계ㆍ시공 일괄입찰)방식으로 발주됐다. 먼저, 올 하반기 기술형입찰시장 문턱을 바짝 달아오르게 하고 있는 그 주공인은 철도시설분야 턴키공사 2건이다.
그 대상은 국가철도공단 수요의 대구산업선 건설공사 1, 2공구이며 이 턴키공사 입찰에는 중견건설사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오는 11일 기본설계심의가 진행될 예정인 대구산업선 건설공사 1공구(4100억원)의 경우 태영건설(2022년 시공능력 평가 17위)과 계룡건설(같은해 19위)이 맞붙는다.
20위권 안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 둘 건설사는 지난해 한차례 '외나무 다리'에서 한판 승부를 펼친 바 있다.
턴키로 발주된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공사(추정사업비 1500억원)'에서 계룡건설이 태영건설을 큰 설계 점수차로 따돌리며 한판승을 거뒀다.
이들의 '제 2라운드' 수주전에서는 태영건설의 만만치 않은 반격이 예고 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태영건설은 공공공사에 회사의 영업력(?)을 '총동원'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정사업비 3960억원 2공구는 동부건설과 남광토건 '2파전'이다. 이들 공구는 토목 기술형입찰 사상 최대어로 손꼽히는 만큼 기술형입찰 시장을 후끈 달아 오르게 하고 있다.
이 사업은 서대구역과 대구국가산업단지 구간 36.4㎞를 단선전철로 연결하는 것이다.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설계평가회의를 개최 한 후 실시설계낙찰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3일과 14일에는 추정사업비 1조원이 넘는 '남양주왕숙 국도47호선 이설(지하화) 공사'에 대한 설계심의가 열려 입찰 참여사들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수요의 이 턴키공사에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세기의 '턴키 수주전'을 치른다.
양주왕숙 국도 47호선 이설 공사는 경기 남양주시 진관IC∼연평IC 구간 지상 국도를 지하화하는 작업으로 공사비가 1조502억원 규모다.
LH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공사 발주 공고를 시작으로, 1월 입찰 참여 접수를 완료했으며, 오는 6월 29일까지 설계 도서를 접수받아 7월에 설계 평가를 완료한 이후 최종 낙찰자를 선정할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