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7일은 ‘세계 사막화 방지의 날’이다. 매년 6월 17일은 기상이변과 산림황폐화 현상 등으로 세계 곳곳의 심각한 사막화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1994년 6월 17일 제49차 국제연합총회에서 사막화방지협약을 채택한 것을 기념하여 ‘세계 사막화방지의 날’로 지정되었다.
사막화란 오랜 시간 동안 기상이변으로 인해 가뭄이 지속되고 무분별한 인간들의 개발로 숲이 사라지면서 지역이 점차 건조한 사막지형으로 변해가는 현상을 말한다.
현재 사막화는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어 가고 있다. 아프리카 및 미국, 멕시코, 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 사막화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와 가까운 중국과 몽골 등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도 사막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매년 봄 한반도에도 중국의 고비사막 및 타클라마칸사막, 전 국토의 40%가 사막화 지역인 몽골로 인해 황사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도 예전과 비교해 황사발생횟수가 잦아지고 먼지농도의 정도가 더욱 심해지고 있어 사막화로 인한 피해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사막화로 인해 지역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환경난민으로 전락하고 있다. 매년 지구의 사막화 면적이 급속도로 늘어남에 따라 세계 인구 3분의 1정도가 빈곤과 기아 문제 등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으며, 척박한 환경으로의 변화는 지구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사막화 현상을 막을 방안은 없는 것일까. 사막화 현상을 불가항력적인 천재지변으로만 볼 순 없다. 강수량 부족 등의 자연적 요인 이외에도 지나친 경작과 산림벌채, 방목 등 인간 활동으로 인한 환경 파괴가 87%이상의 사막화의 요인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기업이나 민간단체가 각각 힘을 모아 정부기관과 손을 잡고 무리한 개발은 자제하고 건조하고 메마른 땅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숲 조성 등의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사막화 피해를 막기 위한 국가 간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문제해결에 대한 논의와 협력이 중요할 것이다.
(사)환경실천연합회에서는 사막화방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매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다. 전국 본부 및 지회를 중심으로 정기적으로 나무심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제총괄본부(뉴욕)에서도 뉴욕시정부가 운영하는 Million Trees NYC와 파트너쉽을 체결하고 1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작년에는 지구촌 나눔 실천 사업의 일환으로 가뭄으로 고통 받는 열악한 환경의 동남아시아 및 아프리카 지역에 우물을 시공하여 안전한 식수를 제공하기도 하였다. 이외에도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자원순환사회 구축을 위한 ‘종이팩 환경작품대회’를 통해 산림자원을 아끼고 재활용의 중요성을 일깨워줄 수 있는 학생 참여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민들을 대상으로 묘목 나눠주기 행사와 자원을 절약하고 나무를 소중히 하자는 손수건사용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사막화 방지를 위해 시민들에게 사막화 문제를 교육하고 환경 봉사를 통해 사막화 방지를 몸소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재 사막화 현상으로 인한 전 세계의 피해규모는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전 세계인의 대다수가 삶의 터전을 잃고 물 부족과 식량난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이주민들이 증가하고 있다. 점차 가뭄과 황사로 인한 피해가 커져가는 우리나라도 안전지대라고 볼 수 없다. 현재 한국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황폐한 토지를 복구하기 위한 녹화 사업 및 사막화 방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사막화방지의 날’을 맞아 사막화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전 세계가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