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수시설 지원 등 알리며 보편가치 실현 기업 위상 높여
[건설이코노미뉴스] 한국수자원공사의 초격차 기술이 물 관련 세계 최고위급 자문 회의인 ‘유엔 물과 재해에 관한 고위급 전문가 패널(이하 UN HELP : High-level Experts and Leaders Panel on water and disaster)’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지난 19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제23차 UN HELP에서 한승수 의장(前 총리)을 비롯해 각국 고위급 인사들이 자리한 가운데 기후위기 해법인 초격차 기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고 밝혔다.
HELP는 기후변화 및 물 관련 재해 피해 경감을 위한 글로벌 정책 의제와 실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007년 UN 사무총장 자문기관으로 발족했으며,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와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 유네스코(UNESCO) 사무총장 등 고위급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 회의다.
기조연설에 나선 윤석대 사장은 아시아물위원회(AWC)를 통한 국제사회 연대와 기후변화 및 물 문제 해결 노력을 인정받아, 2023년 11월 22일 제22차 UN HELP 회의에서 공식 위원으로 선임됐다. 물 관련 세계 최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만큼, HELP를 통한 기조연설의 영향력과 파급력은 크다.
이날 윤석대 사장은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새로운 해법인 ▲댐 유역관리 전반의 디지털 트윈(DT) 구축 ▲인공지능(AI) 기반의 정수장 운영 ▲수돗물 전 공급 과정에 대한 스마트관망관리(SWNM) 등 수자원공사가 보유한 3대 초격차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3대 초격차 기술을 자세히 알리는 동영상은 물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각국에 실질적이고 적용할 수 있는 해법이 될 것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에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와 기술 협력 방안 논의를 위한 별도 면담으로 이어졌으며, 이외에도 세계은행(World Bank), 세계기상기구(WMO) 등이 협력에 관심을 보여 수자원공사의 원천 기술로 세계 물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토대도 다졌다.
이와 함께 한국수자원공사의 6대 글로벌 선도 기술 발표에 이어 우크라이나 재건과 인도적 지원을 위한 한국형 분산식 정수시설 지원, 다양한 국제협력 활동 등을 알리며 보편적 가치를 실천하는 기업으로의 위상도 넓혔다.
윤석대 사장은 “이번 HELP 회의는 글로벌 물 분야 고위급들이 참여하는 국제회의에서 공사의 첨단 물관리 노하우와 기술이 녹아있는 3대 초격차 기술을 전 세계에 선보인 첫 자리로서 그 의미가 크다”며 “국제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인류 물 문제 해소에 기여하고, 나아가 초격차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물 기술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제23차 회의에서는 제10차 세계물포럼 참여계획과 더불어, 물 재해 대응을 위한 회색(도로 교량 등) 및 녹색(녹지 등) 인프라 통합사례 발표, 반둥 정신 워터 서밋(Bandung Spirit Water Summit) 토론 등 물과 재해 그리고 기후변화 극복 방안들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