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이코노미뉴스] 연일 평균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을 ‘폭염’으로 정의한다. 폭염은 단순한 불쾌감뿐만 아니라 신체의 균형도 깨뜨린다. 자율신경계의 이상이 생기면 각종 질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여름철 체온조절과 건강관리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자율신경 기능이상으로 인한 진료비가 해마다 크게 늘어나고 있고, 겨울보다는 여름에 진료 빈도가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 만큼, 폭염에 자율신경기능이 상하지 않도록 밸런스를 잘 유지하는 법을 알아보자.
◆자율신경이 뭐길래
자율신경이란 부교감 신경과 교감 신경이 잘 조율되어, 혈관, 눈동자, 방광, 땀샘, 근육의 수축·팽창과 위·장의 자동운동 조절, 침의 분비, 위나 장의 점액 분비 조절 등 우리 몸 거의 모든 자동 조절 기능을 담당하는 메인 센터이기 때문에, 생명을 유지하는 데 정말 중요하고도 기본이 되는 신경이다. 자율신경은 지속적으로 강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낮밤이 바뀌는 생활, 불규칙한 식습관, 극도로 치우친 감정상태의 지속, 각종 약물복용 등으로 인해 균형이 깨어지게 된다. 그리고 신체의 각종 자동 조절 기능이 비정상적으로 운행되어 순환계, 호흡계, 소화계와 배설 기능, 그리고 외부 환경에 적응하는 기능 등에 이상이 생기게 될 뿐 아니라, 자율신경 기능 이상은 차차 불면증, 우울증, 공황장애, 불안증, 과민성 대장질환, 기능성 위장병, 신경성 고혈압 등의 질병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이 더 취약한 자율신경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자율신경 기능이상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들이 지불한 치료비용이 해마다 크게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남녀 비율로는 여성의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여성 비율이 더 높은 이유는 여성의 호르몬 변화가 남성보다 다양하고 자율신경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기능이 약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성의 호르몬 변화는 남성보다 다양하고 자율신경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기능이 약할 뿐 아니라, 감정의 기복이 커서 폭염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율신경 기능이상에 따른 다양한 증상들로 남성보다 여름을 나는 것이 더 힘들다.
◆자율신경기능은 무더위에 약해
더워지면 체온과 땀 조절기능을 담당하는 자율신경이 잘 조절되어야 건강에 이상이 없다. 그런데 자율신경 기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체온 조절능력이 떨어져 있어서 더위 적응 능력이 취약하다. 그래서 무더위, 특히 폭염이 지속되면 열감이 더 심해지고 심장이 심하게 뛰고, 가슴이 더 답답해지고 수면장애가 생기는 등, 자율신경 실조로 인한 각종 증상들이 더 심해진다. 폭염, 불볕더위, 열대야 등이 연속되면 자율신경기능이상 문제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더워지면 심장박동도 더 빨라지고, 호흡도 빨라지는데, 이런 기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증상이 더 심해지기 마련이다. 게다가 평소 스트레스와 과로에 시달린 사람,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사람은 자율신경 조절이 잘 안되기 때문에 더위에 더 취약하다.
열대야로 잠 못 자면 자율신경 망가져
불볕더위와 열대야가 지속될 때 가장 영향을 받는 것이 바로, 수면이다. 온도가 잠자는데 편하지 않으니 자다깨다를 반복하게 되고, 불쾌한 느낌으로 밤새 자고나면 아침이 되어도 상쾌하지 않고 몸이 무겁고 머리가 멍하다. 잠을 푹 자야 뇌세포도 활성화되는데, 열대야 때문에 밤새 설치는 일이 지속되면 뇌피로가 쌓여 만성피로, 면역력 저하 그리고 자율신경기능도 이상이 생긴다.
◆냉방을 피하고 수면시간을 늘려야
교감과 부교감, 두 자율신경계는 서로 균형을 유지하면서 생명작용을 유지하는데, 이 두 신경계의 균형이 무너지면 어지러움, 이명, 호흡곤란, 가슴답답, 상열감, 두통, 불면 등의 증상들이 지속된다. 이런 증상들은 특히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철, 그리고 폭염이 지속되는 기간 동안 더 많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자율신경은 외부 환경, 특히 온도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더운 날 가장 더운 시간의 외출을 피하고, 실내에서는 지나친 냉방을 피해야 하며, 수면시간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
◆폭염에 상한 자율신경 기능을 빨리 회복해야
자율신경 실조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자율신경의 기울어진 균형을 잡아주고, 허약한 자율신경을 튼튼하게 하는 한약 요법과 약침 요법으로 근본적인 치료를 해서, 정상으로 회복시키도록 돕는 전문적인 한방치료가 필요하다.
※폭염에 자율신경기능 상하지 않는 비법 TIP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라 =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되, 평소보다 2배 분량을 마셔서 신체 대사 리듬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물은 최고의 대사순환 촉진제다. 시간이 되는 대로 자주 그러나 조금씩 마셔서 몸에 항상 수분이 공급될 수 있으면, 폭염으로부터 몸을 상하지 않게 하고, 자율신경기능을 해치지 않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여름 제철 과일을 많이 섭취하라 = 평소에 플라보노이드와 항산화 성분, 비타민C가 많은 베리류, 녹황색 채소, 다양한 여름제철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름 제철 과일은 수분이 많고, 청량한 과일들이다. 이런 여름 과일들을 제철에 듬뿍 섭취하면 수분보충, 노화방지는 물론이고, 더위를 잊어버리게 하는 많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정이안 원장 : 한의학 박사로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이다. 저서로는 ‘몸에 좋은 색깔음식50’, ‘내 몸에 스마일’, ‘샐러리맨 구출하기’, ‘스트레스 제로기술’ 등이 있다. www.jclin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