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산업 하반기 업황BSI 62.2…상반기比 15.2 하락
엔지니어링산업 하반기 업황BSI 62.2…상반기比 15.2 하락
  • 이태영 기자
  • 승인 2024.12.1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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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업황전망BSI 58.4…“가장 낮은 수치 기록”

[건설이코노미뉴스] 엔지니어링산업의 올해 하반기 업황BSI가 지난 상반기(77.4)대비 15.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회장 이해경)는 2025년 하반기 엔지니어링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작성·공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에 상반기 정부재정의 조기 집행으로 하반기 공공발주 물량이 감소하고 고금리에 따른 PF 위축과 설비투자 부진으로 엔지니어링 경기가 큰 폭으로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2025년 상반기 업황전망BSI는 3.8포인트 추가 하락해 지수편제 이래 가장 낮은 58.4를 기록했다.

내년 정부 SOC 예산(안)이 25.5조원으로 2024년(26.4조원)에 비해 9000억원 감소(-3.4%)했다. 이는 2% 내외의 2025년 물가상승률 전망치 감안 시 공공 SOC 발주물량은 5.5% 내외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와 환율로 인해 한은이 큰 폭의 금리인하를 단행하기는 어려워 고금리로 인한 PF 위축 및 설비투자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불경기에도 해고된 기술인력이 창업하는 경우가 많아 사업자 수가 매년 크게 증가해 수주경쟁이 심화되는 등 엔지니어링 기업의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고 수익성도 크게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술부문별로 살펴보면, 건설은 철도(1조 1,005억원 감소) 및 도로(7,781억원 감소) 등의 2025년 SOC 예산(안)이 대폭 감소해 2025년 상반기 경기는 2020년 이후 가장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계‧전기‧설비는 낮은 경제성장률이 장기간 유지되면서 민간투자의 부진으로 2025년 상반기 업황BSI는 52.0까지 하락해 2020년 이후 가장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보통신은 코로나 특수가 줄어들면서 업황BSI가 2021년 하반기(118.7)를 정점으로 급강해 2024년 하반기에는 48.0을 기록, 2025년 상반기(50.0)에도 낮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원자력은 정부의 탈원전 탈피 정책으로 경기가 크게 호전됐으나 금년 하반기부터 경기가 다시 급격히 하락해 내년 상반기에도 부진한 모습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업황BSI이 2024년 상반기(101.5)에 2020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나, 2025년 상반기(65.2)에는 최저 수준으로 급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기업의 2024년 하반기 업황BSI는 2020년 이후 처음으로 50미만인 43.4를 기록한데 이어 2025년 상반기(45.5)에도 부진한 모습을 지속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635개 엔지니어링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매출 및 이익 전망에서는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1.9% 및 2.6%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중 매출액은 2024년에 비해 소기업이 2.7%, 중기업이 0.8% 감소하고 대기업은 0.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순이익은 소기업이 3.3% 감소하고 중기업 및 대기업도 각각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