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이코노미뉴스-최효연 기자] 지난해 12월 전국 땅값이 안정세를 보인 가운데 세종시 지가(땅값) 상승률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12월 전국 지가가 전월 대비 0.08% 상승해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국토부의 ‘2012년 12월 토지시장 동향’에 따르면 서울은 0.05%를 기록해 3개월 연속 소폭 상승했으며 25개 자치구 전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는 0.49% 상승해 지난해 3월부터 10개월 연속으로 상승률 전국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유엔 녹색기후기금(GCF)사무국이 들어서는 인천 연수구로 0.376% 올랐다.
경기 하남시(0.232%), 경상북도 예천군(0.213%), 강원도 원주시(0.201%)가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높은 지가 상승률을 기록한 지역은 개발호재가 풍부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세종시는 중앙행정기관 이전 본격화, 접근성 개선, 아파트 분양 호조, 연수구는 GCF 사무구 유치, 아시안게임 경기장 건설사업 및 수인성 개통, 하남시는 미사지구 보금자리주택개발 진행, 신장동 복합쇼핑센터 본격 개발 등이 땅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와 달리 지역개발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인천 옹진군(-0.057%), 고양 덕양구(-0.057%) 등은 지가가 하락했다.
용도지역별로 주거지역(0.08%)은 3개월 연속 소폭 상승했다.
상업(0.11%), 자연환경보전(0.06%) 등은 전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됐고 농림(0.05%), 생산관리(0.06%), 녹지(0.08%) 등은 감소했다.
이용상황별로 주거용(0.06%)은 3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기타(0.11%), 전(0.11%) 등은 전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또한 2012년 전국 지가는 2011년 대비 0.96% 상승했고 지방권(1.47%)에 비해 수도권(0.68%)의 안정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시․도 중 서울(0.38%)과 인천(0.46%)의 지가상승률이 가장 낮았고 강원(1.79%)과 부산(1.73%)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지가 안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앙행정기관 이전 등의 영향으로 세종시(5.98%) 지가가 가장 많이 올랐으며 보금자리주택 건설이 활발한 하남(3.41%)과 혁신도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대구 동구(2.61%)가 그 뒤를 이었다.
신규 개발사업이나 도심 재개발 등이 부진한 인천과 서울 일부 지역은 지가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