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체질을 알고 있다는 것"은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체질을 판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각 체질별 특징 중에 자기 자신이 어디에 속하는지 판단해보는 방법도 그 중 한가지이다. 오늘은 "태음인(太陰人)"에 대한 대략적인 특징과 건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사상 체질로 나누어 볼 때 가장 듬직해 보이는 체질이 태음인인데, 성격면에서 보면 보수적이며 포용심, 인내력, 지구력, 끈질긴 성격, 인자하고 너그러우나 고집이 무척 센 편이다. 대체로 사치와 도박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으며 겉으로는 점잖으나 속은 음흉하여 좀체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부정적인 면도 있고 약간은 우둔한 면도 있어 흔히 곰(熊)같다고 하거나 소(牛)같다고 표현된다.
사상인 중에는 가장 골격이 커서 뼈대가 굵고 살이 비대한 사람이 많으며 입술이 두텁고 손발은 비교적 큰 편이다. 피부와 근육이 단단하고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다. 찬밥을 먹을 때도 땀을 흘리는 사람은 대개 태음인에 많으나 이렇게 땀을 많이 흘려도 건강에는 이상이 없고 오히려 신진대사가 잘 되므로 건강한 증거다.걸음걸이가 무게 있으나 간혹 교만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여자의 경우에는 눈매가 예쁘지는 못하지만 시원스럽고, 남자의 경우는 눈매가 치켜 올라가 성난 사람 같은 인상을 주기도 한다. 남녀를 불문하고 땀구멍이 크고 피부가 곱지 못하고 피부지방층이 두껍다.
일반적으로 태음인은 대장 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아 평소 변비나 설사로 고생하는 체질이다. 발병율이 높은 질병은 폐렴, 기관지염, 천식, 심장병, 고혈압, 중풍, 습진, 종기, 두드러기,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천식, 아토피성 피부염(태열), 귀 질환(중이염 등..)대장염, 치질, 변비, 노이로제, 목감기, 맹장염, 장티푸스, 가스중독, 황달, 당뇨, 조루 등이다.
태음인이 건강을 지키는 포인트는 과음, 과식을 자제하고 마시는 물과 목욕물은 溫水로, 운동은 상체 단련을 중심으로 하고 등산은 경사가 완만한 곳을 택해 장시간 서서히 땀을 흘리면서 오르는 것이 좋다.
건강에 이로운 것으로는 영지차, 둥글레차, 치커리차, 칡차, 오룡차/ 금(金)으로 된 장신구, 귤향기, 레몬香/ 녹용, 웅담, 산약(마), 사향, 대황, 마황, 우황, 행인(은행), 갈근(칡), 사삼(더덕), 의이인(율무), 오매(매실)/ 황설탕, 현미, 현미찹쌀, 밀가루, 찹쌀, 차조, 수수, 흰콩, 붉은 팥, 땅콩, 유색콩, 감자, 고구마, 천일염, 무우, 당근, 연근, 토란, 우엉, 시금치, 양배추, 푸른 상추, 취나물, 마늘, 생강, 오징어, 들기름, 버섯, 파, 양파, 고사리, 두부, 콩나물, 가지, 호박, 미역, 김, 다시마, 소고기, 잉어, 청어, 배, 수수, 자몽, 감, 살구, 자두, 복숭아, 귤, 수박, 밤, 호두, 잣 등이다.
체질에 맞지 않는 것으로는 포도주, 담배, 水脈(수맥에 태음인이 가장 민감하게 영향받는다), 모밀, 보리쌀, 흰 밀가루, 검은콩, 검은팥, 녹두, 검은깨, 들깨, 흰설탕, 초코렛, 흰소금, 배추, 케일, 미나리, 신선초, 샐러리, 숙주나물, 조개류, 게, 새우, 굴, 낙지, 갈치, 고등어, 꽁치, 참치, 포도, 대추, 참외, 멜론, 모과, 결명자, 구기자, 오미자, 오가피 등이다.

■정이안
한의학 박사로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이다. 저서로는 ‘몸에 좋은 색깔음식50’, ‘내 몸에 스마일’, ‘샐러리맨 구출하기’, ‘스트레스 제로기술’ 등이 있다. www.jclin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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