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충재)이 ESG의 동향 정보와 건설산업의 대응 방향을 담은 ‘CERIK ESG 인사이트’ 2호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2호는 ESG의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중 환경 특집으로 건설산업의 환경경영 이슈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총 4개 이슈로 구성됐으며, ‘건설산업의 환경경영 이슈와 탄소중립 성공전략’,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와 건설산업’, ‘건설분야 환경·에너지 정책 추진 동향 및 향후 과제’, 그리고 ESG 경영사례로서 ‘SK에코플랜트’의 활동을 담았다.
먼저 건설산업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에 대해 다뤘다. 건설산업은 전 세계 온실가스 25% 내외, 이산화탄소 40% 내외를 배출한다. 이산화탄소는 대부분 석탄화력발전을 포함한 에너지 생산과정에서 배출된다.
이에 건산연은 전 세계적으로 동시다발적인 탄소중립 추진 환경은 건설산업이 극복해야 할 과제라며 성공적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3대 핵심 탄소배출 감축방안을 제시했다.
다음으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와 건설산업에서는 녹색분류체계의 정의 및 구축 목적과 함께 이것이 건설산업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했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는 단기적으로 국내 건설기업의 녹색금융 확보를 위한 기준으로 적용되고, 중장기적으로는 친환경활동 공시 및 기업평가 기준으로도 적용될 전망이므로 이에 대한 국내 건설기업의 대응이 요구된다.
에너지 저감과 녹색건축 활성화를 위해 기존 및 신규 건축물, 주거단지 등의 친환경 건축에 관한 관심이 다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이에 맞춰 정부에서도 관련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해 오고 있다. 양적인 측면에서는 제도적 요인으로 인해 성과가 있었으나, 질적인 측면의 실질적인 활성화는 다소 미흡한 상항이다.
김영덕 선임연구위원은 “녹색건축물 인증의 50% 이상이 최하위 등급인 일반등급을 차지하고 있으며, 공동주택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사실상 의무화에 따른 영향이 크다”고 강조하고, “신축 혹은 증축 건물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기존 건축물의 친환경성을 이끄는 데는 한계가 뚜렷한 상황이라 관련 법안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건설산업 내 ESG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건산연은 관련 연구를 지속해서 이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원내 건설업 ESG 경영연구팀을 구성했고 이를 통해 건설업 ESG 확산을 위한 정책·제도, ESG 경영 활동 및 사례를 연구하고 관련 동향 분석 및 대응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1월, CERIK ESG 인사이트 1호를 발간했으며, 같은 달 건설산업 내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제1회 건설 ESG경영 연구포럼을 개최했다. 오는 9일에는 2회 ESG경영 연구포럼이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릴 계획이다.